2월 수요시위 힘차게 진행했습니다!
이번 수요시위는
-조세이탄광 수몰 80년, 강제동원피해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장
-제2의 군함도!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규탄의 장
-소녀상 지킴이들의 기억, 행동은 계속된다는 다짐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겨레하나 상근자들과 해찬나래 겨레모임 박지현, 김정아 회원, 청년겨레하나 박보혜 대표, 이현아 회원, 진구 김진희 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조세이탄광 수몰 80년, 강제동원 피해자,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노래를 힘차게 불렀습니다.
박지현 회원과 겨레하나의 인연이 참 특별합니다. 2016년 한창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추진할 때 평화의 콘서트에 온 자녀 지윤이가 소녀상 건립 저금통을 모으면서 겨레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발언에서 박지현 회원은 당시 지윤이의 일기를 읽어주시면서 다시금 소녀상 지킴이를 잘하자는 결심의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부산겨레하나의 다양한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활동 중 소녀상 뜨게 모임이 있습니다. 뜨개질로 소녀상, 노동자상의 모자, 목도리 등을 만드는 모임입니다. 지금 진구, 동래구에 이어 수영구까지 모임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 뜨게모임을 만드는데 일등공신 김진희 회원이 직접 만든 모자를 소녀상에 씌워주셨습니다.
이어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규탄하는 성명서 낭독이 있었습니다. 청년겨레하나 이현아 회원, 해찬나래 겨레모임의 김정아 회원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을 규탄하며 마무리한 수요시위! 다음 수요시위는 3월 9일 수요일입니다.
2022년 2월 부산겨레하나 수요시위 성명서
제2의 군함도 사기극
‘강제징용’을 은폐한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일본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 결정했다. 천여 명의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을 강요당한 참혹한 역사적 사실을 배제하고 대상기간을 에도시대로 한정한 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려는 야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
사도광산은 일본의 가장 오래된 최대 금은광산으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 정벌을 위하여 이 광산을 채굴해 군비를 충당하였고 1939년부터는 1200여명의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하여 전쟁물자를 생산하던 곳이다.
일본 현지에서 발굴된 사료에 따르더라도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채굴량이 감소하자 일본인 대신 조선인 노동자들을 끌고왔고 그들은 진폐증, 규폐증으로 2년을 넘기지 못하거나 수명이 40살을 넘기기 어려웠다고 기술하고 있다.
“탄가루는 먹으면 밖으로 나오지만 돌가루는 몸으로 파고들어 못 낫는다. (진폐증은) 참 몹쓸 병이다.”
아시아태평양전쟁 기간 사도광산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피해자들이 생전 가족들에게 남긴 증언이다.
“창처럼 끝이 뾰족한 광산 분진가루를 들이마시며 일해야 했던 강제노동 피해자들의 폐를 분진가루가 계속 찔러 피를 토했다”는 유족 증언만이 남아있을 뿐 피해를 증언할 생존자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
‘강제징용’을 은폐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는 제2의 군함도 사기극이다.
2015년 군함도를 포함한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이 세계유산으로 조건부 등재될 당시 일본은 강제동원의 역사를 포함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를 약속하였다. 하지만 일본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계속된 권고와 만장일치로 채택한 강력유감 표명에도 끄덕하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위원회 지침인 당사국간 대화와 협의 절차를 밟지 않고 당사국인 우리정부의 항의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한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유네스코 심사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강경 보수파의 압박과 올해 7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기시다 정권의 정치적 결정으로 결국 파멸을 자초할 것이다.
역사는 속일수도 지울수도 없다.
일본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역사왜곡을 멈추고 일제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저지른 전쟁범죄들을 낱낱이 참회하고 사죄할 때까지 우리가 기억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2년 2월 9일
부산겨레하나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